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백일해 급증하는데 백신 기피 여전…대응 나선 의학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법정 감염병 2급인 백일해 환자가 한달새 4배 가량 늘면서 감염 저지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소아일수록 치명적인 감염 특성상 가족 구성원 모두의 백신 접종이 권고되지만 팬데믹 이후 백일해뿐 아니라 독감에서도 부작용을 우려해 일부 접종 기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임상 현장의 반응.임신한 여성은 매 임신 중 백일해 접종을 하는 것이 충분한 수동면역을 받지 못한 영유아에게 유리하다는 점에서 관련 학회가 접종을 권고하는 내용을 제작, 배포에 나섰다.산부인과학회가 임산부 접종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 잡고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최근 백일해, 독감 등의 주요 백신 접종에 대한 성인여성 예방접종 진료권고안을 마련하고 4일 이를 발표했다.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한다. 감염은 주로 백일해 환자와의 직접 접촉, 기침 및 재채기 등에 의한 호흡기 전파에 의해 이뤄지는데 백일해 감염 이후 무증상인 어른, 가족 구성원이 소아의 주요 감염원으로 거론된다.이달 초 집계된 백일해 환자 수는 112명으로 지난달 29명 대비 3.8배 증가한 상황.박중신 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은 "과거에는 임신 중에 백일해 예방주사를 절대 맞으면 안 된다는 속설이 널리 퍼진 때가 있었다"며 "신생아가 백일해에 걸리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모자 보건 향상을 위해선 그런 잘못된 관념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의학적으로 보면 백일해 백신은 태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어머니에게 형성된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 전달돼 신생아 시기에 백일해로부터 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개념이 생겼다"며 "임신부가 맞아도 되는 안전한 여러 접종이 있고 이를 알리기 위해 백신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됐다"고 강조했다.백일해와 관련된 지침을 살펴보면 학회는 임산부의 경우 매 임신마다 27~36주에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접종을 권장했다.생후 12개월 미만의 백일해 고위험군과 밀접한 접촉자인 의료기관이나 보육시설 종사자, 신생아가 있는 가족 내 청소년과 성인(부모, 조부모)의 경우 Tdap 접종력이 없다면 밀접 접촉하기 2주전까지 Tdap 접종이 권고된다.이어 소아기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은 매 10년마다 Tdap 또는 Td(파상풍·디프테리아) 접종을 권장하고, 소아기 DTaP 미접종이거나 접종력이 불분명한 경우 3회 접종(Tdap·Td)한 후 매 10년마다 Tdap 또는 Td 접종이 권장된다.금기 및 주의사항으로는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경우로 제한된다.백신을 구성하는 성분에 대해 또는 이전에 해당 백신을 접종한 후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발생한 경우에 해당 백신은 금기이고 백일해 또는 백일해 포함 백신의 경우 투여 후 7일 이내에 뇌증이 발생하는 경우 백일해 또는 백일해 포함 백신은 금기이다.임산부나 중증면역저하자는 해당 상태가 소실될 때까지 생백신 접종은 금기다. 백신접종 주의사항은 백신 접종이 심각한 이상반응의 발생 가능성 또는 중증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거나 피접종자가 면역반응을 저하시킬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경우다. 다만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이상반응의 위험보다 큰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결정할 수도 있다.부작용 우려로 일부는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기피하고 있지만 이 역시 임신부에게 안전하다.학회는 "모든 성인은 매년 10~11월에 1회 독감 접종이 권장된다"며 "65세 이상 고령자는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하며, 고면역원성 백신 대신에 기존의 인플루엔자 백신도 접종 가능하고, 임산부도 임신 주수에 관계없이 10~11월에 접종하라"고 제시했다.
2023-12-05 05:30:00학술

RSV 백신 새 이정표…아브리스보 임산부 접종 허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이 연달아 허가받으며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영아 보호를 위해 임신부를 대상으로 접종하는 최초의 백신이 등장하며 새 이정표를 세웠다.아브리스보 제품 사진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화이자의 2가 RSVpreF 백신 아브리스보(Abrysvo)를 임신 32주에서 36주 사이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능동면역을 일으켜 출생부터 생후 6개월까지의 영아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질환(LRTD) 및 중증 하기도질환을 예방하는 용도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앞서 아리스보는 지난 5월 말 6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서 RSV에 의한 하기도 감염증 예방백신으로 FDA 허가를 취득했으며, 이번 허가로 임상연구 당시 계획했던 성인과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적응증을 모두 획득했다.이번 허가는 임산부에게 RSV 백신을 접종해 출생 후 영아를 RSV로부터 보호하는 백일해 예방접종과 같은 방식을 채택한 MATISSE 임상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연구결과 생후 90일 동안 의사가 검진한 RSV로 인한 중증 하기도감염에 대한 백신 효능은 81.8%로 분석됐다. 6개월 추적기간 동안 실질적인 효능은 69.4%였다.아브리스보는 임신 32주에서 36주 사이의 임신부 하위그룹에서 위약과 비교했을 때 출생 후 90일 이내에 중증 하기도질환 위험을 91.1% 감소시켰고 하기도질환 위험은 34.7% 감소시켰다.또 출생 후 180일 이내에는 중증 하기도질환 위험을 76.5% 감소, 하기도질환 위험을 57.3% 줄였다.이에 대해 서울 대학병원 감염내과 A 교수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영유아를 대상으로 접종했을 때 개발이 어려웠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산모를 대상으로 임상 디자인을 구상했을 것으로 본다"며 "RSV가 가장 취약한 경우가 신생아, 영아기이기 때문에 산모 접종을 통해서 면역을 제공해준다는 점은 좋은 옵션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특히,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영아를 위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인 니르세비맙(제품명 베이포투스)이 RSV 질환에 취약한 생후 24개월 이하 영아에서 RSV 하기도질환(LRTD)을 예방하는 용도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임신 중 접종이 이뤄지는 아브리스보가 차별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또 니르세비맙은 지난 6월 FDA 항균제자문위원회로부터 신생아와 영유아 접종에 대해 만장일치 의견으로, 2세 이하 2번째 환절기 접종에는 찬성 19표, 반대 2표로 임상적 유의성이 더 높다고 승인이 권고됐던 만큼 아브리스보도 빠르게 정부 백신 접종 계획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화이자는 최초로 모성 예방접종 백신이 허가받은 만큼 공공보건의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라는 시각.화이자 애널리사 앤더슨 부회장은 "아브리스보가 최초이자 유일한 모성 예방접종 백신으로 허가를 받은 것은 학계뿐만 아니라 공중보건에도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RSV 감염으로 인한 중증 위험성이 가장 큰 연령대라 할 수 있는 생후 6개월 이하의 영‧유아들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3-08-23 12:13:07제약·바이오

임산부 백신 접종 논란 정리되나 "아무런 위험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백신이 나온 이후 끝없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임산부 접종 전략에 대해 지표가 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무려 15만 7천여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연구가 발표된 것으로 결론적으로 조산이나 사산, 신생아 입원 등 위험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었다.코로나 백신이 임산부와 태아의 예후에 매우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4일 미국의사협회지 자마(JAMA)에는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이 임산부 및 신생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2022.3271).약물에 민감한 임산부의 경우 과연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것이 더 유리한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사안 중 하나였다.이로 인해 우리나라도 임산부 백신 접종률은 한 자리수에 머물고 있는 것이 사실. 아직까지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들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앤(Anne Örtqvist Rosin)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스웨덴과 노르웨이 임산부를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과연 실제로 백신이 임산부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임산부 15만 7521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받은 임산부와 그렇지 않은 임산부로 나눠 비교 관찰했다.대다수의 임산부는 현재 권장 사항에 따라 임신 12주 이후 예방접종을 받았으며 95%가 화이자와 모더나사의 mRNA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결과적으로 코로나 백신은 임산부에게 나타나는 대다수 위험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었다.가장 대표적인 위험인 조산의 경우 백신을 맞은 임산부가 그렇지 않은 임산부에 비해 위험성은 98%로 오히려 더 낮았다.치명적 위험인 사산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백신을 맞은 경우 그렇지 않은 임산부에 비해 위험은 86%에 불과했다. 이 또한 오히려 위험이 낮았다는 의미다.아이가 재태 연령에 비해 작게 태어날 위험도 97%로 오히려 더 낮았고 태어난 신생아가 질병이 있거나 입원할 위험도 97%에 그쳤다.사실상 임산부에게 나타날 수 있는 대부분의 위험 요소에서 백신의 영향은 없었다는 의미가 된다. 또한 신생아에게 코로나 항체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일거양득이라는 분석도 나왔다.공동 제1저자인 앤 박사는 "지금도 임산부 백신 접종률이 나머지 인구에 비해 크게 낮다는 것은 임산부와 태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감이 높다는 의미"라며 "하지만 백신 개발 당시 임산부는 임상시험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위험에 대한 인구 기반 데이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백신이 임산부와 태아의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주지 않으며 상당히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산모의 항체가 태반을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돼 이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2-03-25 11:56:42학술

10월말 위드코로나 준비…12세이상·임산부 접종 추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방역당국이 올해 4분기 코로나19 백신 종합계획과 함께 위드코로나 준비 계획을 다시한번 공식화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7일 특집 브리핑에서 "10월 말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의 80% 접종완료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겠다"면서 "미접종자에 대해 접종기회를 제공하여 접종률을 높이고, 면역형성 인구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그는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을 단축하고 잔여백신을 적극 활용해 2차 접종을 실시할 것"이라며 "접종완료율을 높임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중증과 사망예방 또 델타 변이 유행에 대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까지 접종대상 확대 계획과 함께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을 실시 계획도 내놨다. 특히 그는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코로나19 중증위험도가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미접종이 없도록 거듭 접종 참여를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백신 수급난이 풀리면서 mRNA 백신의 접종간격도 단축할 예정이다. 10월 11일부터 2차 접종이 예약된 접종자들은 접종간격을 5주로, 11월 2째주 2차 접종 대상자들은 접종간격을 4주로 단축한다. 또 10월에 1차 접종자의 경우에는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실시한다. 또한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 접종계획도 제시했다. 앞서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위험은 높지 않아 백신접종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고려해 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실제로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 성인 접종률이 높아지는 경우 소아·청소년의 확진자 비율이 증가하면서 그로인한 소아·청소년의 질병 부담이 증가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측은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접종기회와 접종에 따른 이득, 위험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접종을 권고한다"면서 "고위험군인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접종 일정은 16~17세는 10월 5일부터 4주간 사전예약을 실시, 10월 18일부터 접종을 시작하고, 12~15세는 10월 19일부터 사전예약을 거쳐 11월 1일부터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백신은 화이자를 접종할 예정으로 접종간격은 3주를 적용키로 했다. 임산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지만 자율적은 접종 결정을 권했다. 접종은 10월 18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실시한다. 올 4분기 고위험군 추가접종 계획과 관련 급성백혈병, 장기이식 환자, 면역억제치료 중인 환자 등 면역저하자는 10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 11월 1일부터 접종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4월 1일, 접종을 실시한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들은 10월부터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또한 10월 중순부터는 일선 의료기관 종사자의 추가접종도 실시한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최은화 위원장은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예방접종 안내문과 이상반응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소아·청소년의 심근염, 심낭염 발생에 대한 감시, 신속한 발견 및 치료를 위한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소아·청소년의 접종은 자율로 맡겨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추가 접종은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에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종사자 등 상반기 우선접종 대상이었던 고위험군 대상으로 먼저 추가 접종할 것을 권한다"면서 "면역저하자 등 기본접종으로 충분한 면역형성이 어려운 경우에는 6개월 이전이라도 추가로 접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최근 일일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면서 국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부터의 중증·사망을 최소화하면서도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1-09-27 17:03:57정책

소아로 한정됐던 백일해 백신 임산부 대상 확대 검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소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으로 지정돼 있는 백일해 백신을 영유아 보호를 위해 임산부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아 NIP가 빨라야 생후 18개월부터 가능해 그 미만의 영유아들이 백일해 감염에 노출되고 있다는 의학계의 지속적인 지적을 받아들여 질병관리본부가 타당성을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0일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백일해 백신에 대해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폐렴구균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과 함께 우선 순위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예방접종사업에는 백일해와 파상풍 등을 막는 DTpap 백신이 포함돼 있지만 소아에 한정돼 접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생아 관리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소아 접종의 경우 빨라야 18개월부터 가능하다는 점에서 출생 직후부터 18개월까지 백일해에 노출되면 감염에 취약한 신생아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소아감염학회 김윤경 홍보이사는 "불과 10년전만 해도 우리나라가 백일해 청정 국가였지만 백신 반감기에 접어든 성인들을 매개체로 하는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소아 NIP가 시작되는 18개월 이전의 신생아, 영유아들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 2008년 한해에 9건에 그쳤던 백일해 감염 건수는 2018년 800건을 넘어설 정도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의 성인들은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신생아나 영유아의 경우 폐렴과 뇌손상 등을 동반해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임산부를까지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생아와 영유아의 백일해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임산부 접종 외에는 방법이 없는 이유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은화 교수는 "임산부 접종만으로 소아 접종까지 공백기인 18개월을 무사하게 넘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보건기구들은 임산부 백진 접종을 필수적으로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해 미국질병예방태스크포스, 미국산부인과학회, 유럽산부인과학회 등은 임신 중 백일해 백신 접종을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최 교수는 "특히 소아 접종의 효과가 떨어지는 20~30대 성인들이 매개체가 되고 있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접종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따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대한소아과의사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등 국내 의학자들은 지속적으로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예방접종 지정을 촉구해온 상황. 이러한 의학계의 지적에 질본도 이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나선 셈이다. 소아감염학회 김윤경 홍보이사는 "질본에서도 충분히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학회 차원에서도 필요성과 근거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09-16 05:00:55학술
  • 1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